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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죽는다. 젊고 아름다운 우리, 그러나 봄날도 한 때 ..

때문에 모두들 건강하기를 바란다. 건강이란 무엇인가? 몸과 마음이

저마다 바르게 일하고 또 서로 잘 어울리는 것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건강할까?

건강의 조건은 무엇보다 잘 먹는 데 있을 듯 하다. 소박한 것을 먹되, 끼니는

거르지 않는 것, 또 음식의 재료들도 제가 난 곳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 시간

과 경로가 짧은 것, 곧 손질이 덜 된 게 낫다 여겨진다. 제 모양을 알 수 없는

식품은 될수록 멀리 .. 무엇보다 좋은 물이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알맞는 운동. 앞선 이들의 운동법칙 (= kinematics)안 쓰면 퇴화

하고, 너무 쓰면 고장 나며, 적당히 쓰면 발달한다는 것이었다. 하루 건너 운동

이 날마다 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다는 것도 여기에 뿌리를 두었을 것이다.

그 다음은, 잘 쉬는 것이다. 거의 모든 때에 의사들은 안정이 중요하다 말한다.

쉬는 동안 몸과 마음의 회복이 빠르게 되는 까닭에 .. 알맞게 쉬고나면 무언가

재충전이 되는 느낌이 있지 않던가?

그러나 그게 쉽지 않다. 누구든 일을 해야 하고, 사람과 만나야 하며, 싫든

좋든 자기 몸과 마음 안팎의 여러 스트레스들과 마주쳐야 한다. 여기서 생긴

문제를 때 놓쳐 또 잘못 다루게 되면, 그 얽히고 설킨 어지러움이 끝내 아픔

으로, 그리고 더 큰 말썽거리인 병으로 돌아온다는 걸 누구나 알지만 ..

통즉불통(通卽不痛) 불통즉통(不通卽痛)’처럼, 아픔은 곧 사람 몸과 마음의

방어기전 (= self defense mechanism)이 보내는 신호라고 한다. 지난 날 흔

히 듣지 못한정신충격에서 오는 고통병 (= PTSD,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이나 신경증 (= neurosis) 또는 편집증 (= paranoid) 같은 게 마음에

생긴 아픔이라면; ()은 몸에 생긴 큰 말썽거리다. 이런 방어체계가 제대로

일하여 말썽인 때도 있다. 항상성 (恒常性, = Homeostasis) 탓이라 할까?

이식 수술 받은 이는 거의, 오랜 동안 그 면역체계를 억눌러야만 한다고 한다.

한편, 몸과 마음을 함께 보는 연구는 제2차 세계대전 끝에 미국의 콜럼비아 대학

의학부에서 제대로 시작되었다고 읽힌다. 그 연구를 따라 잡으려면, 우리는 앞으로

싸이코소마틱 (= psychosomatic)’이란 이름에 주목해야 할 듯 하다. 약만으로

쉽게 낫지 않는 어떤 병들은 벌써 오래 앞에 이들몸마음 함께' 요법의 실험대상

이 되어온 것으로 안다. 이런 '함께' 요법으로, 상태가 크게 나아졌거나 적어도

더 나빠지지는 않았단 보고가 자주 있었던 때문 ..

몸과 마음을 함께다스리는문제는 옛부터 우리들 삶의 한 부분이기도 했다.

관상/수상/사주팔자를 읽고 부적을 지니는 일, 또 영매 (靈媒, = media)를 거쳐

죽은 이와 말한 뒤 원한을 풀었다던 무속(巫俗)의 굿, 그밖에 여럿 통과제의

(= rite of passage)가 어느 만큼 여기에 관련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좀 더 크게 보면; 잠자리 곁의 인형들, 애완 동식물을 기르는 것, 춤과 연극, 영화

따위 문예 작품을 보거나 하면서 얻어지는 대상 정화 (代償淨化, = catharsis) ..

또 사회봉사나 종교활동 끝에 느끼는 마음 뿌듯함도 그리 다른 게 아닐 것이다.

좀 힘든 목표를 세우고 마무리하는 것, 나아가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떨거나

술 한 잔에 느슨해지는 일까지도 요법의 한 과정이 될 수 있다면 억지일까?

요즘에는 음악과 미술 또 냄새까지 '대체'요법으로 쓰이고 있다니; 빛을 쪼여

한다는 우울증 치료나 최면(催眠), 또 한 때 얘깃거리였던전생확인법들은

이제 고전에 든다고 말해야 할 판이 되었다.

습관성, 탐닉성, 중독성 때문에 멀리되고 있는 마약도, 때에 따라 오랜 역사를

가진 치료/보조제의 하나로 친다. 운동 선수나 행복한 사람의 뇌에서 높은 수치

를 보인다는내 안의 마약엔도르핀 (endorphin)도 따지고 보면 그와 같다는 것.

그래선지 작은 일에도 크게 웃으며 살라는 웃음 건강법이 퍼지고 있기도 하다.

인간 삶의 근원을 묻는 선(), 참선(參禪)도 널리 알려진 것 가운데 하나 ..

가고 서고 앉고 눕고 모두가 선이라는데, 배꼽 밑 단전(丹田)에 마음을 기울여

힘을 기른다는 호흡수련법도 아직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이름이야 어떻든,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제대로 숨쉬는 걸로 건강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하고

좋을까?

인도나 중국 또 다른 아시아 나라의 음악을 뒤에 넣고 체조 비슷한 동작을 곁들

이는 것도 있다. 요가나 단식도 꾸준히 이름을 얻고 있으며, 기공(氣功)의 효과도

자주 듣는다. 수련에 따라 발달된 기()를 몸과 마음 고치기에 쓴다는 이 술법은

실제 한의학 임상에서 제법 쓰이는 걸로 알려져 있다. 구명되어야 할 부분이 더

있겠으나, 앞으로 침구술과 함께 중요한 대체요법의 하나가 되리라 생각한다.

두려운 듯 또 신비롭게 기()를 말하는 이들은, 이것이 무슨 초전도 물리 현상의

하나쯤으로 여기는 듯도 하다. 곧 앉은 채로 몸을 하늘로 올리는공중부양이 그

예인데 .. 오래 앞의 텔레비전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 (1997)>백관장(백윤식)’

도 그걸 한다고 바람을 잡은 바 있거니와; 그 띄운 몸을 어디에 쓸 건지 알 수는

없어도, 정말초나마 공중에 몸을 띄울 수만 있다면 .. 모르긴 몰라도,

기분은 아주 좋을 것이다.

이곳 외국기관 안 사람들에게 수박(手搏)을 가르치는 내가, 교실 학생들에게

공중부양을 연습시킨 결과는 이렇다: , 책상다리로 앉게 하고 몸과 마음을

느슨히 한 뒤 다리 힘을 크게 써 펄쩍 뛰게 했더니 .. 마루에 앉았던 이들의 반

정도는 꽤 높이 떴다 내려 앉았다. 비록, '눈 깜빡 할 사이'였기는 했지만 ..

의심이 없고 집중을 잘 하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더 높이 떴다. 몸무게가 꽤

나갈 것으로 보였지만, 꾸준히 수련하여 발차기를 잘했던 어느 30대 여성은 30

센티쯤 뛰어 올랐다. 마술사 데이빗 카퍼필드(David Cofferfield)도 놀랄 만큼!

아직 어떤 과학 실험을 본 바 없으니; 몸과 마음을 잘 조절해 운동수행 능력을

높인 사람의 혈액이나 체액의 조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많이 다르리라 짐작

해본다. 기공이 쌓여 머릿속 골의 전기적 자극을 크게하는 어떤 물질들이 몸

안에 늘면, 우리는 정말 마음먹은 대로 뭘 어떻게 해 볼 수도 있게 되는 걸까?

그러나 이것은 왠지 싱겁다. 충분한 큰 근육의 일과 땀, 여러 가지 시도의 성공

과 실패, 어느 만큼 제어된 몸과 마음의 조여짐과 느슨함, 무엇보다 나날의 삶

을 자기의 주관아래 살아내는 것 .. 이런 과정이 없다면, 남이 못하는 어떤

일을 잘 하게 되었단들 그게 무슨 보람이 있을까?

이제, 무엇으로 내 몸과 마음 건강의 길잡이를 삼을 것인가 고민하는 젊은 이, 

어떻게 하면 더 건강할 것인가를 걱정하는 나이든 이, 또 스스로의 힘으로

건강을 되찾아 보려는 이들께 무술수련을 권한다.

어떤 종목이 내게 맞을까? 그저 즐겁고 싶다면 수박(手搏)은 아니다. 또 빨리

남 앞에 서고 싶다면, 수박(手搏)은 좀 시간이 걸린다. 기술 쪽을 보아도, 보여줄

게 많지도 않다. 다만 수박(手搏); 한반도의 조선, 고려, 고구려 왕조를 거슬러

2천 년 앞 옛 중국에 이르기까지, 수 많은 책과 고분벽화 또 유물들에 줄곧 그

자취를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일제 50년 압박 뒤에 나온 당수(唐手)란 이름과

그밖에, 오늘날 비슷한 형태의 무술 스포츠들이 무슨 증거가 될 수 있을 뿐 ..

내가 있는 이곳의 무술은 1957 9월에 처음 당수+도로 시작되었다. 그 뒤 1990

1월이 지나서야 수박+도로 [바뀌었고, 2004 1월쯤엔가 '수박' 이름으로]

공식화 되었다. 그 사이, 여러 지도자들이 들고 났지만; 내가 맡고 있던

[지난 20] 동안의 수박은 나름대로 조용한 변화를 꾀해왔다.

그 첫째는; 가르치는 이 중심이었던 수련 내용을, 저마다의 경험과 수준 또

요구 목표가 다른 이 곳 사람들에게 하나하나(hand-on) 배우는 이 중심으로

(learner-oriented) 건네주려 한 것이다.

둘째는; 세고 부드러운 [()-()] 기술을 하나로 묶어 다시 해석한 뒤,

거기서 더 '몸과 마음의 어울림'까지! 목표를 넓힌 것이다. 전통 호흡법과 지압법,

몸펴기운동에 나름대로 체계를 세운 '몸과 마음 함께'의 긴-완 훈련 (= psycho-

somatic T-R exercise)도 실험하였다. 이것으로, 몸의 운동수행 능력은 말할

것도 없고,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도 드높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

나는 무술수련의 새로운 가치가 여기 있다고 본다. , 몸과 마음을 닦아 쓴다는

전통의 기능뿐 아니라, 그 몸과 마음의 '어울리지 않음'에서 오는 여러 가지 문제

를 실제로 풀어보는 대체요법으로서 무술의 기능이다. 앞으로, 무술을 경험한

과학자들의 연구가 많아질 것을 바란다. 그에 앞서, 조금의 땀과 인내 그리고

성의가 있다면, 미리 그 효과를 맛보기란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수박!

 

[By IK: SBx Instructor (<Seoul Word> 970110 P.23 about ‘한국체육도장명록’.

- 글쓴 이는 M/W/F 700-830 TRT FC, 500-600 HN FC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 

101128 Rewritten by SBM (* Photo: Starred by Chris Wilson (11) CFH)]

 

[읽을 거리] 대체요법의 하나로 수박(手搏) 수련하기 (97 용산)